미국의 스위스 마을 Berne 방문기.
미국은 지역마다 인구 분포도가 참 특이하다.
다 인종 국가라 그런지..
동부에는 이탈리언들이 많이 살고,
남부에는 흑인들이 많이 살고,
켈리포니아에는 아시안들이 많이 살고,
미드웨스트에는 독일이나 스위스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많이 산다.
그리고 나 사는 텍사스에는 멕시코 계통의 사람들이 많이 살기에,
어떤땐 여기가 미국이 맞나 할때도 있다.
어쩧던 미국은 다인종의 다문화 국가니까...
울 시댁은 인디애나 동북쪽에 위치해있는 Bluffton이란 곳이고.
신나게 자동차로 20분만 달리면 오하이오주를 건널수 있다.(그래봤자 미국이지만)
암튼, 그곳엔 Berne이란 작은 도시가 있는데,
이곳이 스위스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의 집성촌이다.
1년에 한번 스위스 축제를 한다해서 온 가족이 나들이에 나섰다.
우리가 도착했을떄는 아직 한창 준비중 이었다.
우체국의 모습부터가 스위스 문화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보험회사 건물도...
은행도...
알프스의 모습을 기대하지 않은게 다행 이었나?ㅎㅎ
가는중에 아미쉬의 모습이 들어와서 찍어봤다.
어쩜 아버지와 아들의 뒷모습이 저리도 정겨워 보이는지...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지만 저 마차에 깜박이등도 달려있다.
저기에도 엄연히 마차 등록 번호도 있고.
촛점이 맞지 않았지만 왠지 이 사진이 맘에든다.
마치, 꿈속에서 몽롱히 사라지는듯한...
현재에 살고 있지만 시공을 초월하여
난 그곳에 살고 있지만
과거안에서만 산다는걸 보여주는 것 처럼...
그렇게 멀어져 가던 모습...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에 거리는 비교적 한산했다.
아미쉬 아짐이 수제 아이스크림을 팔기위해 부지런히 준비중이었다.
아미쉬들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때 사용하는 아이스크림 기계이다.
다정히 손잡고 축제에 나온 아미쉬 가족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그야말로 종교의 자유를 찾아 스위스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다.
그들이 이주해 왔을때나 지금이나 그들의 생활 방식은 변함이 없다.
무엇이 필요해서 나왔을까?
두 부류의 사람들...
같은 땅을 밟고 있지만...그들은 분명히 다른 방법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행복을 찾는다는 건 같을것이다.
덥고 습기가 꽉찬 날씨 였지만,
울 똥군은 자신의 용맹심을 떨치고 싶어했고.
축제에 빠질수 없는 먹거리는 어디에서나 우릴 유혹한다.
스노운 콘을 사기위해 기다리는 똥군~
그리고 한여름의 갈증을 해소해 주던 레몬에이드
먹고 살 푹푹 찌라고 유혹하던 각종 튀김과 팝콘들.ㅠㅠ
훠널케잌
아흐흐흑!!!!!.튀긴것도 부족해 브라운 슈가를 잔뜩 뿌린
울 시어머니가 드시던 엘레판 이어(코끼리 귀)
생긴게 코끼리 귀같다나?
울 시어머니 푹 뜯으시더니 나보고 맛 보란다.
아흐흐흑!!!..
어머니 저 그거 먹으면 소화 하루종일 안되옵니다...하며 손사레를 치니,
울 시어멍 잘 됬다며 혼자 맛있게 다 드시더군...
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