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얘기

설탕처럼 하얀 사막!..화이트 샌드 방문기.

향기향 2011. 11. 30. 12:34

2억5천만년의 역사와 2억 4천만 평의 크기를 갖은 화이트 샌드다녀왔다.

어찌, 사는곳이 텍사스 서쪽 땅끝 이다 보니 가까운 뉴멕시코주만 여행을 가게된다.


크기가 얼마나 웅장한지 안내서에 의하면,

이 모래 언덕에는 150톤으로 추산되는 석고가 있고.

이것은 3억대의 화차를 채우기에 남는 양이며.

화이트 샌드에는 미국에 있는 모든 고층 건물의 불연소성 벽을 재생하기에 충분한 건축 자재와, 

지금까지 제작된 각종 석고제품 모두를 똑같이 만들어 낸다 해도 이곳에 저장된 석고의 1/3은 손하나 안댄 채 남아있게 된다고 한다.


크기도 크기이지만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모래가 머금은 빛이다.

멀리서봐도 설탕 같고 눈 같지만, 가까이에서 봐도 마찬 가지였다.

왠지 만지면 눈과 같이 차가울 것만 같았는데 그냥 모래와 똑같을 뿐이다.



사실 아무리 유명한 곳이라 해도 한번 갔다 오면 두번 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이상하게 화이트 샌드는 몇번이나 갈 때마다 또 가고 싶은 곳이었다.



안내서 참조)강풍은 이 석고 알갱이를 서북쪽으로 날리고 알갱이가 둔덕을 형성함에 따라 바람이 약해 지면서 그 지역에 모래가 모이게 되어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모래 언덕이 자라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언덕은 바람을 약하게 하고 그에 따라 언덕 표면에 물결무늬를 만들게 되었다 한다.

가까이에서 보니 바람에 모래들이 미세하게 날리는게 보였다.

사막에서 썰매 타며 즐기는 사람들.

지난번에 왔을 때 울 똥군 모래 썰매가 없어서 타지 못했었다.

그 때 얼마나 아쉬워 하던지...

잊지 않고 챙겨 왔는데 결과는?

콰당~~~ 아야야~~~~아프다고 난리다.

하지만 그걸 지켜보며 사진 찍던 나는 그져 웃냐고 정신이 없었다.ㅎㅎㅎ

울 식구들도 웃냐 정신 없고....매정한 식구들 같으니..

똥군은 한 동안 못 일어나고 저러고 있었다.

    언덕에 올라가니 더 커 보이는 사람들 

누구보다 딸에 대한 믿음이 가장 큰 아빠이다.

쾅쾅 발자욱을 남기며 한 폼 잡고 있는 똥군

무겁다고 투덜댄다..다정한 척 사진만 찍고 내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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