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여행하기
공짜 뱅기 타고 파나마 여행을 다녀왔다.
오고가는 날을 빼면 파나마 여행을 할 수 있던 시간은 단 하루!!!.
인테넷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알짜배기 파나마 여행기는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가기로 결정!!!..하지만 파나마 운하는 꼭 보고 와야지....
공군 화물기를 타고 파나마로 고고~~~
이 뱅기의 최종 목적지는 콜롬비아이다.
중간에 우리 가족을 파나마에 살짝 내려 주고 갈 계획!!
끄앙~~~ 쫜사마가 화물기라 불편 할 거라곤 했지마...정말 화물기다.
사람이 사람으로 안보이고 짐짝으로 보인다.
앉아 있던 의자도 거의 직각이라 얼마나 허리가 아팠는지...
비행기가 고도에 이르자 모두들 편한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아침 일찍부터 떠날 준비를한 똥군은 피곤한지 이내 잠이 들었다.
하지만....편안함도 잠시....
내 인생이 여기서 마감되나 하는 두려움이 다가왔으니....
이륙한지 2시간쯤 지났을때,
요란한 경보음이 울리며 산소 마스크가 앞에 떨어졌다.
수도 없이 비행기를 타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 이었고,
그때부터 난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쫜사마는 옆에서 날 진정시키며 계속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며 안심하라 다독 거려 줬지만,
도착 할 때까지 내내 난 두려움에 마음을 놓지 못하며..
진심으로 남은 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편하게 자다가 놀라 벌떡 뛰며 산소 마스크를 낀 똥군의 모습이 지금 다시 봐도 왜 이리 애처로운지...
어쨌든 비행기는 무사히 도착했고 호텔방에 도착하니 그제야 놀라운 가슴이 진정 되는것 같았다.
우리가 머물렀던 메리엇에서 바라 본 파나마씨티의 모습이다.
오후에 도착 해서 첫날은 다른 계획없이 그냥 시내만 걷기로했다.
걷다보니 특이한 모양의 건물이 나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건물이 이곳의 명물인지 사람들이 자꾸 물어봤다.
돌아가는 모양의 건물을 봤냐고...
잘사는 나라건 못사는 나라건 도시의 빌딩은 언제나 높다.
하지만 건물의 높이가 나라를 대표하는 모습은 아니니라.
잠깐 있다 와서 그 나라의 선입견을 만든다는 건 참으로 위험한 발상 일 수 있지만....
길거리의 많은 쓰레기와 사방 팔방 깨져 나가서 너무나 위험했던 인도들..
그리고,난폭한 운전자들...미터기 없이 운행하며 부르는게 값인 택시비.
미국 달러를 그대로 현지 통용화폐로 사용하면서 미국 보다 더 비싼 물가들.
그리고 외국인이면 값이 두배로 뛰던 물가들.
제대로 인프라를 구축하기전에 올라간 건물들이 왠지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너무 부정적인 면 만 썻나?
파나마 운하에는 세개의 수문이 있는데,
파나마의 수도인 파나마 씨티에서 가장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곳은 사진에 보이는 미라플로레스이다.
시내에서 약 20분정도인 곳에 위치해 있다.
남쪽으론 태평양이 위치해있고 북쪽으론 카리브해와 카리브해와 연결 된 대서양이 위치해있다.
떠나기전 쫜사마가 태평양쪽 물고기 먹을래? 대서양쪽 먹을래?..하고 물어봤었는데...
이런!!!.. 대서양쪽은 우리가 있던 곳에서 멀었다.
원래 가운데는 큰 호수가 위치해 있었고.
프랑스에서 파나마 운하를 공사하기 시작했지만 자금 문제로 떠나며 미국이 완성하게 되었다.
거의 100년이란 시간동안 미국이 영유권을 갖고 있다가 1999년에 파나마에 넘어갔다.
파나마 운하는 아직도 파나마 경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통행세를 받는게 이 나라의 주요 수입원이라 한다.
그리고 지금은 더 큰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확장 공사중인데 2014년에나 완성된다고 한다.
사실, 대단한 장관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솔직히 ...
배들이 들어오면 물의 높낮이를 조절하며 수문을 열었다 닫었다 해주는게 다였다.
꼭 닫긴 수문 좌우를 보면 왼쪽엔 물이 없고 오른쪽엔 물이 있다.
현재 없는 쪽이 태평양 쪽인데...사실은 , 계속해서 물이 올라 오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왼쪽의 수문이 열리며 물의 높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었다.
큰 화물선 두대가 지났고, 그 두대가 지나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여기서 똥군의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죽을 고비까지 넘기며 보러 온게 고작 이거냐고? ㅎㅎㅎㅎ
쫜사마가 대답했다.
너 10시간 운전해서 그랜드 캐년 보러 가지 않았냐고?ㅎㅎ
운하 투어를 마치니 운전사가 파나마 시티가 가장 잘 보인다는 언덕으로 우릴 데려가 줬다.
가는 중 연신 우리에게 그런다.
사실 자기도 지금 가는 언덕 처음 가본다고..
하지만 믿을수가 없었다.
왜냐면, 처음 가 본다는 사람이 가장 좋은 뷰를 볼 수 있다고 떠들어대고.
무엇보다 올라가니 공원 관리인과 아는 사이라 서로 인사하고..
우리에게 굉장히 특별한 대접을 해준다고 뻐기고 싶었나 보다.
우기에 접어들기 바로전이라 날씨는 계속 흐리다고 했다.
저 멀리 보이던 태평양!!!.
저기만 건너면 언제나 그리운 내 나라인데..너무 멀다.
언덕 꼭대기에 있던 파나마의 국기.
처음 온다던 그 가이드가 저 국기를 설명하며 일본에서 만불들여 만들었다 한다.
나라의 국기를 어떻게 다른 나라에서 만들수가 있냐 물으니..
최고급을 만들기 위해 어쩔수가 없었다나?
사실은 이런 모습들 보다는 시골 장터의 모습들이 보고싶었고.
소박한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가이드는 그런곳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며 반가워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역시 여행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이런 겉모습에 만족 할수 없다는걸 또 다시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