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Nate/똥君 이야기
울 아들도 남자 였구나!
향기향
2011. 4. 20. 01:58
요,똥君이 이제 조금만 있으면 12살이 된다
지 애비 피를 고대로 물려 받아 뺀질의 극치를 달리지만,
스윗한 면도 많이 있어 나를 달달함에 취하게 만드는 귀여운 놈!
오늘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데
이 녀석이 엄마 학교 무서워 못가겠어..그런다.
난 갑자기 겁이나서, 왜? 누가 너 못살게굴어?..하고 물어보니까...
엄마!..어떤 여자애가 날 좋아하는데 갸갸 자꾸 내 사진을 찍어서
난 자꾸 얼굴을 파뭍고 다녀야해..
참고로, 똥君은 사진 찍는걸 무진장 싫어한다.
똥君의 하소연은 뒤로하고 난 담부턴 갸갸 사진찍을때 미소지으며 V 자 그려주라고 했다.
그랬더니 울 아들!.. 어휴!..울 엄마!..정말 못 말린다는 듯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댄다.
그러면서 자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또 있다나?..너 좀 잘났구나!..ㅎㅎㅎ
근데 한명은 좀 예쁘고 한명은 좀 안예쁘단다.
장난기가 발동해서 아들한테 너 만약에 세상에 네가 좋아해야 할 여자가 딱 둘인데
한명은 예쁘고 공부 못하고 성격이 않좋고,
한명은 못생겼는데 공부 잘하고 마음도 착해.
둘 중에 넌 누굴 고를래?..하고 물어보니
잠시의 지체도 없이
울 아들 대답이 "당근!.. 이쁜게 짱이지"..라고 대답한다
그것도 한국말로..
난 웃겨서 운전하다 멈춰야만 했다.ㅎㅎㅎ
참 12살 아들한테 엄마의 질문이 정말 우문이었지만,
난 울 아들도 어쩔수 없는 남자란 사실을 발견하곤 웃음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