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똥군 진짜 웃긴다.
이 녀석 때문에 울 집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누가 지 아빠 아들 아니랄까 말 할때도 재치가 넘치고 순간순간 유머에 사람들이 배꼽을 쥐고 넘어간다.
어제 저녁 먹다가 그 전날 TV에서 각국의 혐오 음식을 보여준 프로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한국음식중에는 산낙지가 선정 되었는데 내겐 혐오 스럽기 보다는 너무 먹고파서 침이 꼴깍 넘어간 음식이었다고
쫜사마에게 얘기 했더니..
울 쫜사마 갑자기 삘 받았는지 어느 나라에서는 원숭이 골을 먹는다며 밥도 안먹고 일어나
자기 머리를 칼로 따는 흉내를 내면서 눈도 막 돌려가면서 이상한 행동을 했다.
그 모습이 보고프지 않아 그만하라고 몇번이나 얘기 했는데
울 쫜사마 무슨 마음인지 계속 해보려
나도 모르게 소리를 버럭 지르며 수저를 내려놓고 방으로 가버렸다.
한참 있다가 똥군이 내게 와서 하는 말이..
엄마!.. 아빠가 엄마 말 안들으니 속상하지?
아빠가 엄마 말 안듣는거 보니까 내가 엄마 말 안듣는거와 똑같단 생각했어요.
엄마!.미안해 ..
엄마!..알지 난 엄마 편이야(I'm your side)
그리고 내가 말 잘 들을테니 기분푸세요.
요번은 아빠가 나빴어요.
ㅎㅎㅎ 웃음이 나와 어쩔줄 모르고 있는데
울 쫜사마가 들어왔다.
이리 오라며 똥군이 한 말을 해줬더니 삐져 버렸다.
매주 토요일마다 갖는 아빠와 아들의 시간을 이제 없애버린다나?...
그리곤 아들을 부르며
너 엄마 한테 뭐라고 말했냐고 웃으며 물으니..
아빠!..전 엄마 편이어요.
.
.
.
아들!...고마워!..
이 녀석아!..나도 영원히 니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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