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고 볼 것 없고 사방이 초록색 대신 갈색 흙빛을 품은 사막 한 가운데서의 삶이 나를 지치게 하지만,
난 이곳의 하늘을 사랑한다.
여기는 사막 기후라 오후에는 40도 이상을 넘어가고.
일교차 역시 심하다.
요새는 약간 우기라 비도 오며.
우리 집 뒤에는 벌거벗은 높은 산이 있다.
그 모든 요소들이 복합되어 이곳만의 특이한 하늘의 모습이 만들어진다.
하늘만 쳐다 보면 가슴이 트이는 느낌이 나기에 난 매일 매일 하늘을 올려다 본다.
하늘만 쳐다보면 내가 서울에 있다고 상상 할 수도 있고,
뉴욕에 있다고 상상 할 수도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집앞에서 이리 멋진 장면이 연출되니,
때때로 난 자연의 경외로움에 나도 모르게 저절로 감탄하고 감사하게 된다.
하늘은 내가 사막에서 생존하는 힘 이라고나 할까?
마치 한마리의 용이 요동치며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 같다.
상상력만 느는구나. ㅎㅎ
자세히 보면 가운데 파란 빛과 주황빛이 도는게 보인다
무지개가 되려다 말았나?
착시 현상인가?ㅎㅎ
가 본적도 없는 그리스의 산토리니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현실은?..사막 한가운데 라는거..
나무 한그루 안사는 산 이지만 그래도 저 산이 없었다면. 이곳은 더 삭막 했을거다.
뒷 베란다에서 바라 본 하늘의 모습
울 동네의 모습
Virga..영어 사전 찾아 보니 우리 말로" 미류운"이라 한다.
구름이 떨어 지는게 보인다.
땅에 도달 하기전에 증발 해 버리는 비구름이다.
나 사는곳은 해발 1100미터의 고지이고 거기다 산까지 있다.
가끔씩, 구름이 산봉우리에 살짝 앉았 다가는 걸 볼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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