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으로 끝내고픈 여행기가 사진이 한꺼번에 안올라가는 관계로 시리즈로 나뉘어 버렸네요.
뉴욕 여행의 둘째날이었고 별계획을 세우지 않았기에 그날그날 생각나는데로 돌아 다녀야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 막심입니다.
자주 갈수 있는 곳이 아닌데 어찌 뉴욕 여행을 그리 하고 왔는지.....
이집은 친구가 살고 있는 집입니다.
유럽에서 살다온 친구네 가족은 2년 예정으로 본국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외교관들이 해외근무를 하면 사택이 제공되는데 미본토에 있을떈 어김없이 주머니에서 지출을 해야합니다.
저 건물의1/4을 쓰며 한달에 3000불을 월세로 내며 살고 있습니다.
주인은 중국인이라하네요.
잼나는건 지붕이 하얀곳과 그렇지 않은곳의 주인이 다르다하는데 반쪽 자리 집이 100만달러라 합니다.
이날은 친구의 남편이 새로 산 차 시승식한다고 저희를 역까지 데려다 주셨기에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됐습니다.
역에 도착하고 지하철을 타러가다 보니 뭔가 하얀색이(?) 눈에 띄어서 보니 거리에서 퍼포먼스 하는 사람입니다.
꼼짝도 않고 창백한 모습으로 서있던 사람이 누군가가 통에 돈을 넣으니 마치 감아 놨던 태엽 인형이 서서히 풀리 듯
감사하단 인사를 합니다.
오후가 되니 배가 고파졌습니다.
그냥 무작정 들어간곳에서 시킨 반마리의 닭이 제 허기를 달래주더군요.
별로 고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여행중에는 먹게 됩니다.
아무래도 잘 걸어 다니려면 힘이 필요한것 같아서요.
하지만 담백했던 빵맛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오전내내 늦잠을 자곤 그냥 하루를 보내는게 아쉬워 메트로 폴리탄 뮤지움을 가기로 했습니다.
역시 미국 최고의 박물관답게 그 모습이 위풍당당하니 멋이 있었습니다.
뉴요커들은 이곳을 그냥 짧게 Met이라 부르더군요.
방울 모자를 쓴 키가 큰 딸아이.
박물관 계단에서 바라 본 맨션들의 모습
어김없이 제 발길은 고흐 앞에 머물러 있습니다.
1890년 작품 Irises입니다.
고흐 자신의 표현처럼 꽃에서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고흐가 정신요양원에 있을때 그린 그림이라 합니다.
아마도 그림을 그릴때 고흐는 가장 행복하고 온전하지 않았을까 추측하게 됩니다.
요양소에 있던 1년동안 130여점을 그리게 되고 그 다음해에 고흐는 이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1889년작 Wheat field with cypresses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던 고흐의 작품을 이리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게 너무나 좋았습니다.
솔직히 미술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지만 이런 귀한 작품과 한 공간에 있다는게 마냥 좋아서 아주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무엇보다 고흐의 작품은 덧칠한 안료가 힘을 보태 보는 이로 하여금 생동감을 느낄수가 있어 좋습니다.
하지만,너무나 외롭게 살다간 고흐의 일생이 왠지 자꾸 맘에 걸립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Pablo picasso 의 Harlequin이란 작품으로 1901년에 그려졌다 합니다.
좀 더 사실적인 모습을 보니 피카소만의 입체주의적인 독특한 화풍이 세워지기 전에 그려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물관 앞에 있던 맨션들의 모습입니다.
바로 집앞에 최고 수준의 박물관가 샌트럴 파크가 앞에 있으니 참 좋겠다며 연신 부러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니 이 박물관을 제대로 못보고 온게 너무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일단 너무 늦게 도착했고.
그 담은 고흐 작품 앞에 너무 오래 있다 보니 다른 작품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문 닫는 시간까지 있으리라 예상하고 천천히 보고 팠는데 사정이 생겨서 일찍 나와야 했습니다.
나오며 아쉬웠는데 지금 이 글을 쓴 순간에도 아쉬움이 막 밀려 옵니다.
다시 가야 할 것만 같은데 그게 언제가 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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