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얘기

지유가오카의 계단

향기향 2010. 12. 11. 06:37

난 계단을 참 좋아한다.

물론, 올라가는건 참 힘들지만

이상하게 예쁜 계단은 날 자꾸 설레게만 한다.

왠지 저 계단 꼭대기에 올라가면

무엇인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다.

어린 시절 꿈 꾸었다 잃어버린 그 무언가가 혹시 저 위에 있을거란 기대감이 있다.

 

지유가오카의 비오는 날 이 예쁜 계단을 발견하곤,

너무 좋아서 "예쁘다"는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막 쏟아 내어져 버렸다.

아직은 그렇다.

예쁜것엔 감탄 할줄 안다.

그 감탄이 끝이 없다 보니 같이 있는 사람은 좀 괴롭겠지만,

그래도 그런 마음 아직도 가질수 있음에 감사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