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때 울 동네에 중앙 극장이라는 3류 극장이 있었다.
개봉한지 한참 지난 영화를 아주 싼값에 보여주던 극장이었다.
거의 내가 볼수 없는 애로영화가 대부분이었지만.
그 극장 앞엔 공터가 크게 있었다.
입구 앞에선 장난감 파는 리어카도 있었고...또, 그 옆엔 뽑기 아저씨가 있었다.
암튼, 그 공터는 울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어린 시절 워낙 왈가닥으로 소문이나서 내 별명은 '깡패"였다.
동네 잘 생긴 오빠가, 내가 지나가면 ..어!..저기 깡패간다..할 정도로.
난 맨날 남자 아이들과 저러고 놀았다.
내 나이때는 소꼽 장난이나, 고무줄 놀이가 정상인데...
집에 있다 심심하면 저 공터에 나가서 남자 아이들과 저리 말뚝 밖기나 하고 육박전이나 하고 놀았다.
ㅋㅋ남자 아이들과 싸워도 운 적이 없으니,깡패란 별명 누가 지어줬는지 참 적절했던거 같다.
저러고 놀다 극장 주임 아저씨가 몽둥이 들고 달려 오시며 우릴 쫓아버렸다.
극장 영업에 방해가 된다고..
하지만 아저씨와 우리들의 술래잡기는 계속 되었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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