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님의 최대 불만은 마누라인 내가 그릇을 너무 많이 산다는거.
가끔 사람들한테 불만을 이렇게 토로한다."울 집엔 300명이 한번에 마실수 있는 커피잔이 있다고"...ㅠㅠ
실지로 세어보니 커피잔 머그잔 각종 컵들 다 합쳐서 150개쯤 되더라.(자랑 절대 아님)
사람마다 추구하는게 다르고 선호도 다른데... 난 옷이나 가방같은거 사는것 보다 그릇 사는게 좋다.
그렇다고 내가 뭐 완벽한 가정주부도 아니고 굳이 평하자면 난 날라리과에 더 가깝다.
단지. 예쁜 그릇을 좋아할뿐... 예쁜 그릇에 밥 먹는걸 좋아하고...예쁜 찻잔에 차 마시는걸 좋아하고..
그러면서 슬슬 분위기에 한번씩 빠져 보는거 나쁘지 않다.
난 그런 폼생폼사의 인생을 즐길뿐이다.
ㅋㅋ 설(說)이 길었나? 암튼, 내 찻잔을 소개합니다.
참!..거의 모든 찻잔들이 일본 살때 구입한것들..
일본엔 중고가게가 활성화 되어있고 중고라도 새것같은 것들이 많이 있었기에
시간만 조금 투자한다면 대박건지는건 시간문제였다.
몇몇개 빼고는 다리품 팔아 중고가게 뒤져가며 착한 가격에 구입한것들이다.(난 알뜰 주부라곳!..)
이 중엔 대박도있고 대대박도 있다.
이 장식장은 몇년이 지났어도 싫증이 안난다.
일본에 살을때 구입했는데 나무도 합판이 아닌 원목이다.
가격이 너무나 착해서 아주 맘에 들었다. 한, 400불 줬던가?
노리다께 찻잔
앙징맞은 작은 싸이즈로 에스프레소 마시기엔 제격이다.
이것도 노리다께
오후의 홍차 마시기에 아주 적절한 찻잔이다.
잔 자체에서 꽃향기가 풍겨 나오는것 같아~~
마들렌과 향긋한 홍차 한잔이면 오후의 피로가 싹 풀릴것같은 느낌!
이 놈도 역시 노리다께..
보통 도자기들 금테 두른건 엄청 비싸다. 그리고 이건 뼛가루가 들어 있어 본 차이나라나?
요 놈은 대박이었다. 두 셋트에 2000엔 정도 줬던가?(20불정도)
원래 한 셋트에 70불정도한다. 이만하면 대박건진거 맞지?
얘도 노리다께.. 대박중에 대박! 이것도 본 차이나.두 잔에 500엔 줬던거 같아.
그리 맘에 들지는 않았는데 너무 싸서 델꼬와 버렸쓰.
바닥엔 메이드인 이태리라 써있는데 상표는 모름.ㅎㅎ(이태리면 뭐든 좋아!..난 된장녀? 오우! 노우!)
디자인은 Villeroy boch와 똑같다. 야는 그냥 막쓰냐 구입!
Villeroy boch
딱지도 떼지 않은 완전 새것을 헐값에 구입했다.
아직도 딱지가 붙어있다.(한번도 안썼단 얘기지?)
역시 노리다께.(노리다께에서 나 상줘야함)
은은한 빛깔이 맘에 들었다.
가격이 쌌는데도 더 떨어지길 기대했지만 안떨어져 그냥 구입.
이건 Laura Ashley
이건 영국제 Minton
나 이건 꼭 자랑해야함.
요게 한셋트에 원래 5000엔(50불) 정도는 주어야한다.
근데..무려 다섯 세트를 1000엔에 가져왔다.대박중에 대대박!!
일본 떠날때 친구가 자기한테 넘기라고 날 무지도 꼬셨지만 절대로 넘어가지 않은 나는 진정한 그릇 매니아.
이건 속안에 예쁜 꽃과 나비가 있다.
영국제 앤슬리다.
한국에 있을때 이건 제값주고 구입한것이다.
손가락 빨고 살때 이런걸 구입하다니....제 정신이 아니거야...
다시 노리다께군.
일본 살때 울 집에서 30분 운전하면 노리다께 공장도 가격으로 파는 곳이 있었다.
유난히도 블르&화이트르 좋아하는 내게 한방에 꽂혀버린 그릇이다.
일본 떠날때 접시 몇개 더 사러갔더니 그 사이 문을 닫아버렸다.
다른곳으로 이전을 했다는데 길치인 나는 찾을 방법이 없어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이름도 모르는 일본산 도자기
그냥 싸서 구입했다.
내 지갑에서 돈을 제일 많이 빼어간 아이들..
역시 노리다께다.
접시 한장 중고 가게에서 예뻐서 구입했는데.
은근히 예뻐서 커피잔까지 구입했다.(커피잔은 새것으로 구입해서 지출이 좀 있었다)서빙 접시까졍..
ㅋㅋ 이 커피잔은 놓을 자리가 없어서 창고 어딘가에 쳐(?)박혀있다.
미국으로 돌아올때 울 남편이 나한테 그러더군.
제발 부탁이니 그릇좀 그만 사라고..ㅠㅠ
그래서 내가 알았어. "앞으론 비싼 가방으로 취미를 돌릴까" 했더니..그냥 그릇 사란다.ㅎㅎ
하지만 미국온지 8개월째 내 장식장에 찻잔은 더 이상 늘지 않는다.
일본 살때 차 한잔 마시는 여유가 좋았다.
주위에 좋은 친구들 초대해서 달콤한 케잌과 커피 한잔 하는게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여기 생활은 때론 좀 답답하다.
주위엔 물론 좋은 사람들 많이 있지만 공간적으로 많이들 떨어져 있다보니 자주 보는것도 쉽지않다.
친구들과 윗층 아랫층에 살며 니집을 내집처럼 드나들며 자주 정을 나누던 그때가 왜 이리 그리운지.
스콘 구워 줄테니 울 집에 오세요.웰컴~~~~~
이쁜 찻잔에 향기로운 티와 맛나는 에스프레소 같이하면 엄청 행복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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