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내 얘기들

앤틱스런 선풍기

향기향 2011. 5. 7. 23:59

 

 선풍기를 구입했다.

몇년 쓰던 선풍기가 있었는데

제 할일 다 한듯 고장이 나버렸다.

근데 요 선풍기가 넘 맘에든다.

앤틱스러운 면이 아주 맘에 든다.

저번 선풍기는 완전 디지탈식 이었고.

이번 선풍기는 완전 아날로그식 이다.

키고, 끄고. 올리고. 내리고 다 손으로 해야한다.

어린시절 울 집에 있었던 선풍기와 흡사한 모습에 충분히 향수에 빠져 버렸다.

얼마나 좋으면 지나가면서 날 이 덥지도 않은데 한번씩 켜보고 꺼보고 한다.

 

근데 나이 먹어가는걸 꼭 이리 티를 내야하나?

어쩌랴?..

내 마음이 별것 아닌데서 감동 받고 기뻐하니?

감동이란 내 의지대로 돼는게 아닌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내 맘 속에 들어와 맘대로 자리 잡고는 나를 꼼짝 못하게 한다.

마음이 가라는 곳으로 그냥 그렇게 자연 스럽게 가고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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