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내 얘기들

관계

향기향 2011. 7. 9. 16:20

 

뒷 머리를 한 대 맞았다.

그것도 아주 쎄게 말이다.

너무나 아파서 때린 사람에게 화도 못 내고 난 피 눈물만 흘리고 있다.

맞을 짓을 했나?..아무리 생각해 봐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 사람은 왜 날 이렇게 아프게 때려야만 했을까?

관계가 얽힐까봐 사람들과의 사이에 항상 조심조심 살아왔다.

내가 기준은 아닐지라도 보편적인 기준에 맞추고 살고파 노력해 왔다.

 

 

얼마전에 남편을 잃은 그 사람...

그 처지가 외국 살며 나의 처지가 된 다는 사실에 두려워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해 주었다.

친구도 없이 외로운 그사람 옆에,

그나마 나라도 있는게 다행이라 생각하며 말이다.

 

그런데...

나를 욕보이는것도 부족해 나의 가족 모두를 욕보였다.

욕보인 정도가 아니라 처참하게 깔아 뭉개 버렸다.

바닥에 깔아 뭉개 진 내 몸은 너무나 비참해 일어날 힘조차 없다.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난 그런 사람이 이미 되어버린것 같아 고개를 들 수가 없다.

 

화를 내야 정상인데 난 그렇게 못한다.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고..너무나 소름이 끼쳐 다시는 얼굴조차 맞대고 싶지도 목소리도 듣고 싶지가 않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다시 마음을 닫고..

 진심 없는 그런 가슴들을 난 진심이라고 내 보이면서 다시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건가?

 

세월이 흐르며..잊히며 내 상처는 아물겠지만..

잊힐 때까지 난 많이 아플 것 같다.

 

 

 

 

'시시콜콜 내 얘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떨어진 꽃잎  (0) 2011.07.16
울 딸 한국어 실력  (0) 2011.07.13
하루만 신데렐라가 되어보려해~  (0) 2011.06.19
완소득템..폴란드 그릇  (0) 2011.06.17
즐거웠던 시간들...  (0) 201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