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얘기

비구름

향기향 2011. 7. 13. 09:12

 

비구름이 동네에 몰려왔다.

하늘이 높은 덕에 멀리서 부터 밀려 오는게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만에 오는 비 인가?

한국에선 비가 너무 와서 불편을 초래하고 고통을 사람들에게 주고 있지만..

이곳에선 비가 너무 안와서 아리조나와 뉴멕시코 일대를 화마가 휩쓸고 갔다.

1년에 비가 와야 고작 며칠이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가물었다.

그나마 아쉬워도 비를 기다렸었는데 비구름을 보니 왜 이리 반가웠는지 모른다.

요새는 정말 나무도 그립고...

물도 그립고...

도시 체질이 아닌데도 도시도 그립다.

그냥 이 사막이 지겨워진다.

저녁에 비가 또 온다고한다.

많이 퍼부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창가에 턱괴고 쏟아 지는 비를 온전히 즐길수 있을텐데...

 

마른 대지도 마른 내 마음도 촉촉히 적실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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