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아~~ 밥묵자~~~맛난 저녁을 만들어 놓고 부르니,
입을 잔뜩 내밀며 똥군이 한마디 합니다.
이젠 "똥"이라 부르지 마세요.
이눔의 시키가!!!....왜 그래?...하니
"시키"라고도 하지마세요...라고 대답한다.
왜? 어때서? 하고 물으니..
"똥"은 더러워서 싫고, "시키"는 욕이라서 싫다고 하네요.
그래서 "똥"은 그런 "똥"이 아니야 니 이름이 발음이 어려우니 할머니가" 네이똥"이라 하다가 그리 된거고...
시키는 욕으로 사용하면 나쁘지만 한국에선 자기 아이들을 그렇게 불러 그땐 나쁜 의미가 아니지.
그건 마치 미국에서 아이들을 sweet heart, honey,sweety pie라고 부르는 그런거와 똑같은거야..라고 말하니
갑자기 한국말이 나쁘다고 합니다.
왜 나쁘냐 물으니...
영어 표현은 다 뭔가 달콤한 뜻이 들어있는데,
어찌 한국 말 표현은 자기 자식한테 그렇게 이야기 할수 있냐며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읍니다.
이런!!!..생각해보니.."
귀여운 짓 할땐 맨날 "에구 귀여운 놈"하고 볼살을 잡아 당겼던 기억도 납니다.
저도 어릴때 이북 출신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절 가리키며 울 집 "간나"라고 표현하셨을때 너무나 싫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분명 사랑의 표현 이었을텐데 이상하게 싫었습니다.
싫다니 어쩝니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말로 아이들을 부드럽게 부르는 소리가 없는것 같습니다.
이름을 제대로 부르자니 왠지 딱딱한 느낌이고.
한국 엄마들이 흔히 부르는 아들아~ 하는것도 왠지 안쓰던 말이라 어색하고.
그렇다고 영어를 직역해서 "달콤한 심장아".."꿀아".. 달콤한 파이야"..그럴수도 없고...
으...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좋은 단어가 생각이 안납니다.
똥아~ 하고 부를 땐 전 정말 그 표현이 너무나 다정다감해서 좋았는데 말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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