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똥군.
언제나 처럼 등하교 길을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며칠전 차에 올라타자 마자, 엄마! 오늘 학교에서 세명의 아이들이 마리화나 피다 걸려 체포되었어요.
어렴픗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리화나를 핀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거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하고 물으니..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리화나를 폈고 선생님한테 걸려서 경찰이 출동했고,
그런 와중에 한명이 도망을 갔는데 잡혀 와서 몸을 수색하니 신발 깔창 밑에 마리화나를 숨겨 두었단다.
미국엔 많은 위험들이 너무나 쉽게 산재 해 있다.
총기 소유의 자유가 있어,
해 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총기 사고들로인해 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 일 들이 허다하다.
게다가 마리화나는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른곳보다 이곳 엘파소는 더욱더 마리화나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다.
바로 멕시코와 길하나 사이에 두고 국경진 곳이고.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차량들엔 아주 교묘하게 마리화나들이 숨겨져있다.
TV쇼에 국경 수비대란 프로그램이 있는데 촬영지가 이 곳 일 정도이다.
미국 국경수비대가 철저하게 검사를 하지만 다 찾아내는 한계가 있다.
이제 겨우 12살 아이들이 마리화나를 피었다니?
마음에 무엇이 그런걸 필요로 여기게 만들었을까?..단지 호기심 이었을까?
똥군이 묻는다.
엄마!..근데, 마리화나를 하는게 왜 나쁘나요?
어디가서 도둑질 하는것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닌데 말이어요.
순간!.. 잠깐만!.. 하며 생각을 정리해야 했다.
어떻게 해야 좋은 답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똥아~~ 우선, 여러 사람이 살아가려면 그 안에서 조화와 협력이 필요해.
그래서 모든 사람이 공감 할 수 있는 법을 만드는거야.
그리곤 약속을하지 그걸 꼭 지키겠다고.
너희는 아직 어리기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잘 몰라.
그래서 너희보다 더 오래 살아 지혜가 생긴 어른들의 말씀을 듣는게 좋아.
넌 너의 몸을 깨끗하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단다.
마리화나는 한번 피면 자꾸만 피게 된다고해.
그래서 한번 시작하면 끊기가 힘들고.
중독이 되면 마리화나가 네 몸을 지배하게 된단다.
벌써부터 그런 나쁜걸로 너의 몸을 망가 트리면 너의 몸에 대한 배신이고,
네가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가 없어.
그리고 그건 네 몸에서만 끝나는게 아니라 그런걸 사용 하면 네가 네 몸을 통제 할수가 없어 사회에 나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일을 할 수가 있어.
네 의지와는 상관없이....그렇게 된 단다.
똥군이 굳은 의지로 대답한다.
엄마!..절대로 제겐 그런 일이 없을 거에요.
전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고 마리화나는 절대로 더욱 더 안할거에요.
엄마!..자!..약속!!!..하며 손가락 걸고 도장까지 찍는다.
똥아!..약속은 지키라고 하는거야?..알았지?..하고 물으니 천연덕 스럽게 대답한다.
네~~~라고.
마리화나를 피다 걸린 아이들은 아직 어린 미성년자라 다른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지만,
대신 1년정도를 학교에서 하얀색 셔츠에 넥타이를 메고 다녀야 한다고 한다.
파랑색 교복을 입는 학교에서 하얀셔츠에 넥타이라니 눈에 띌 것이고 복도를 걸을때는 양손을 뒷짐을 지고 걸어야 한다고 한다.
안쓰럽지만 어쩌랴...
그렇게 해서라도 깨우치고 다시는 그런걸 가까이 하지 않았음 하고 엄마 마음으로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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