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얘기

캘리포니아 헐리우드 여행기(II)

향기향 2012. 7. 16. 06:56

말로만 들었던 헐리우드가 가 보고 싶었다.

다녀온 사람들의 평이 가보면 실망이라 했지만,

 그래도 그 곳까지 가서 미국 영화의 거리를 보지 않고 온다면 나중에 후회 할 것만 같았다.

음..내가 상상 했던 헐리우드는  양옆이 영화의 한장면 처럼 조성되었고,

왠지 지금 최고 잘 나가는 배우들이 거리를 활보 해 줄것만 같은 그런 착각을 갖고 있게 해주었다.

차를  타고 가다보니 헐리우드란 싸인이 나왔다.

특별히 어떤 거리가 조성 되어있는게 아니었고 그냥 아주 평범한 거리중의 하나였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불구하고,

 에!..이게 헐리우드야 할 정도로 약간의 실망이 다가왔지만.

그래도..뭐!..난 헐리우드에 갔다왔다.

그레고리 펙의 손과 발이 찍혀 있었다.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저리 자취가 남겨있었다.

역시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구나.

정말 잘 생겼던 배우이다. 

항상 그레고리 펙 처럼 잘 생긴 배우를 보며 생각했다.

요즘은 왜 그런 외모의 배우들이 없을까?..하고 말이다.

시대가 변하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도 같이 변한걸까?


존 웨인의 주먹에 자신의 주먹을 맞추어 보던 장래 헐리우드 배우의 모습이다.

나중에 유명해 지면 앞모습 잘 나온거 올려야지. ㅎㅎ

데이빗!!! 언젠가 너의주먹이 꼭 헐리우드에 찍히길 이 아줌마가 기도한다. 영차~~~

찍으라고 폼을잡아준다.

짜식~~ 꼴에 헐리우드 명배우 톰 행크스를 알아본다.

사실, 울 아들은 톰 행크스의 팬이다.

얼마전 포레스트 검프를 보며 감동을 가득 받은 아이이다.

얼마나 그 영화를 울며 보던지 떠난 자리에 코 푼 휴지를 잔뜩 남겨 놓은 아이이다.

제니가 포레스트의 곁을 떠날 땐 마치 자기 여자 친구 보내는 것 같아 울고...

월남전에서 죽어가며 엄마가 보고프다는 버바의 모습을 보며 울고..

제니의 죽음을 보며 그 죽음이 너무나 슬퍼 울고...


영화가 끝나며 한마디 했다.

바보는 바보로 태어난 사람이 바보가 아니고 바보짓을 하는 사람이 바보일 뿐이라고.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도로 자체가 헐리우드 거리였다.

차도 양옆으로 헐리우드 배우들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었지만,

미국 연예계에 관심을 안갖은지 오래 되다 보니 누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대부분이 관광객들로 보였다.

영화 주인공들 복장을 하고 관광객들과 사진 찍어주며 돈 버는 사람들도 있었다.

헐리우드에서 시간을 보내고 바다로 향했다.

마음 같아서는 좀 조용한 바다를 가고 싶었지만 그러자니 거리가 멀었고.

아이들이 사람들이 들썩들썩 많은 곳이 가고 싶다고 해서 베니스 비치로 향했다.

6월말의 날씨 였는데 캘리포니아는 생각보다 쌀쌀했다.

바닷가에 가니 더 추워서 정말 덜덜 떨었는데,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거리 공연을 구경하는 아이들.



그리고 언젠가 꼭 가보고 싶던 인텔리젠시아 커피점.

이곳을 찾기 위해 얼마나 빙빙 돌았는지 모른다.

도로에선 이 곳의 앞모습이 보이는데 싸인이 너무나 작아서 그냥 지나치기 쉬웠다.


바리스타들이 각 코너 마다 자리잡고있다.

아마, 각자의 고객들이 있는 듯.

처음 가 본 곳이라 살짝 어리둥절 해 하며 겨우 주문을 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 물으니 흔쾌히 오케이 해 주었다.

내가 시키건 르완다 커피.

핸드 드립으로 해 달라 했다.

같이 간  HJ언니는 에스프레소로 한 잔.

ㅎㅎ 한 잔 마시고 사진 찍었다.

커피맛은?..아주 진했다.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데도 진했다.



내가 시킨 핸드 드립 커피.

에스프레소도 아닌데 맛이 진했다.

참 특이했던 맛이다.

첫 맛은 무언가 엄청 진한 느낌 그 담은 살짝 단 느낌 그리곤...아주 신 느낌.

익숙치 않은 맛이라 다 마시지 못하고 왔는데...

왜 갑자기 저 커피 한잔 다시 마시고 싶은 느낌이 들까?

내부 공간도 아늑한 커피점 같은 느낌 보다는 약간 커피 로스팅 하는 공장에 간 느낌이었다.

 그래도 너무나 맘에 들었고.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고픈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