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내 얘기들

낙산사에서

향기향 2012. 11. 6. 07:47

세월 참 좋더라.

춘천에서 속초까지 한시간 남짓 걸리더라.

내 마지막 기억엔 속초를 가려면 미시령 고개를 넘어야만 했는데...

미시령 고개 정상에서 덜 말린 오징어와 구운 감자 사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진하게 남아있는데..

세상은 참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구나.

중앙 고속 도로를 타고 홍천에서 빠져 터널 몇게 슝슝 지나니 오메~~~ 벌써 속초다.


아침은 유명한 순두부 백반으로.

유명한 맛집은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담백한 순두부 맛이 제법 괜찮았던 기억이난다.

"길 에서 길을 묻다"

나는 이 길에 멈춰서서 무엇이 묻고 싶은 거 였을까?

나는 어떤 길을 묻고 싶은 걸까?

어떤 길을 찾고 싶은 걸까?

어떤 길을 걷고 싶은 걸까?

짧은 한 마디가 걷던 걸음을 멈추게했다.


동해바다에서 유유히 물살을 헤치고 있어야 할 물고기들이,

풍경 종이 되어 바람을 헤치고 있었다.

파도가 밀려와 바위에 부딪치며 부서진다.

동해 바다는 언제나 당당하다.

이렇게 당당한 바다를 난 본 적이 없다.

어디든 바다를 가면 항상 동해 바다와 비교를 하는 버릇이 생겨 버렸었다.



홍련암

바다에 은가루를 뿌려 놓았나?

저기 등대까지 걸어가고 싶었었는데 왜 안갔지?...아쉽다.

의상대

그리고 사람들의 소원

학업성취, 만사형통,가족건강

소원들이 다 이루어 지길 바래본다.

산사에서 마신 한 잔의 차

보살님께 물어보니 우롱차라 하셨다.

천천히 마시며 산사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를 잠깐이나마 느껴 볼 수 있었다.

신흥사에서 바라 본 권금성의 모습.


권금성에서 바라 본 울산바위의 모습

그나마 케이블카가 있어서 설악산 정상 한 봉우리를 밟아 볼 수가 있었구나.

외국인 특히 중국인들로 꽉 찬 설악산

그래도 믿는 신앙은 같은지 타국에 와서도

그 들이 믿는 신 앞에선 겸손히 절하고 낮아 지는 모습을 보였다.

절대자 앞에 낮아 지는건 인간의 본성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