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내 얘기들

총으로 건국 된 나라 총으로 망하는 걸까?

향기향 2012. 12. 15. 10:37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에 비극적인 일이 생겨버렸다.

27명의목숨을 빼앗아 간 총기 사고가 일어났다.

아직 정확한 범행동기는 밝혀 지지 않은 상태이고,

 희생자의 대부분은 유치원생 이라고하니 정말 경악 할 노릇이다.

오후 늦게나 티비를 켜며 뉴스를 접하며 믿어 질수 없는 일에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도 긴급 기자 회견을 하며 가슴이 무너진다고 표현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 마다 부모의 심정으로 대하게 된다고 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 마다라?...

얼마나 이런 뉴스같지 않은 뉴스들이 많았으면 이런 뉴스를 접할 때 마다라고 표현을 했을까?

얼마전에도 쇼핑 몰에서 총기사고로  무고한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야만 했는데..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갈 권리는 없다.

사람이 얼마나 미쳐야 어린 아이들을 죽일수 있을까?

사람이 얼마나 악마가 될 수 있을까?


해 마다 미국에선 총기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있다.

이런 일이 벌어 질 때마다 총기규제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만 단 며칠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없는 일이 되버리곤 한다.

미국에선 총팔아 돈 버는 무기회사의 로비에 정치인들이 돈 받아 먹고 놀아난다.

특히, 공화당과NATIONAL RIFLE ASSOCIATION과의 더러운 관계가 지속되는 한,

 이런 비극은 미국에 계속 될거라니 참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총기규제는 현실화 될수가 없다고 한다.

미헌법 수정조항 제2 조BILL OF RIGHT에서도 총기소지의 권리를 보장해준다.

미국역사와 함께 시작 된 총기소지의 권리

서부시대를 겪으며 총은 자기 방어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 되어버렸다.

나라를 세울 때 총기 소유하는게 기본적인 권리가 되어버린 나라.

헌법에서 총기 소유를 보장 해 주는 나라.

그 총으로 인해 죄없는 사람들이 해 마다 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는 나라.

진정으로 아이들을 이땅에 키우며 마음에 불안이 생긴다.


한참 뉴스를 보는데 아들녀석이 전쟁 게임을 해야한다며 티비를 달란다.

 아무말도 못하고 물끄러미 쳐다봤다.

아들아!!! 어떻게 가상 인물이지만 그래도 사람의 형상을 한 모습인데..

총을 쏘면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데 그게 어떻게 게임이 될 수있니?..하고 물어봤다.

엄마가 생각하는 게임은 카레이싱 하는거나 마리오 같은게 게임인거 같은데....

네가 벌써부터 그런 피에 무감각해지는게 난정말 싫은데...

난 그 게임 정말 싫은데...

아들 녀석이 대답한다.

진짜 사람 죽이는거 아니니 걱정 말란다.


울 똥군 첨엔 아이들이 다 하는 게임이니 자기도 하고 싶다고 사달라 했다.

내가 강력하게 반대하니 남편이 사주었다.

신나서 게임을 뜯어 게임기에 넣고 시작하더니 녀석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울기 시작했다.

그때 60불정도 주고 산 게임으로 기억하는데..

울며 하는 말이 사람들이 피 쏟으며 죽는 모습이 너무 무섭고, 

너무 욕들이 많아서 무서워서 자긴 할 수 없다며 엄마 아빠 돈 60불을 낭비 했으니 자기 돈으로 돌려주고 싶다고 했던 녀석이다.

한동안 안하더니 이젠 인터넷으로 연결해 친구들과 그룹까지 만들며 게임 삼매경에 빠져버렸다.


 오버가 아니다.

난 진심으로 걱정이 된다.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무감각 해 지며 현실인지 가상인지 구분 할 수 없게 된다.


좋은 걸 보고 좋은 생각을 하며 머리를 맑게 해야 하는데..

하루종일 어떻게하면 게임을 할수 있을까 궁리하는 아이의 마음속에 잠들기까지 어떤 마음이 남아있을까 걱정이된다.


지금도 게임을 못하게 하니 입이 댓발 나와서 읽고 싶지 않은 책을 읽고 있는 아이...


총기사고로 죄 없는 아이들이 죽어가는 미국이 무섭고..

아이들의 마음을 황폐화 시키는 인명 살상게임들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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