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얘기

얼라! 이게 눈 온 거라고?

향기향 2014. 1. 31. 10:36

며칠전부터 미국 남부에 눈폭풍과 한파가 밀어 닥칠거라 온 난리를 떨더니...

밤새 눈도 많이 올거라 하더니...

그래서 설레게 잠도 못잤는데 ...

아침에 일어나면 얼마나 소복히 눈이 쌓여 있을까 기대하면서 잠이 들었었는데...

혹시나, 아침에 일어나서 다 녹았으면 어쩌나 싶어 일찍 깨워 달라 부탁까지하고 잠에 들었었는데...

밤새 올거란 눈은..

얼라?...ㅋㅋ1센치도 오지 않았다.

어젯밤에 내일은 눈하고 놀아야지하고 따듯한 스노우 부츠도 꺼내 놓고 잤는데 말이다.

아이고 부츠가 무색하라.

그래도 꺼내 놓은김에 한번 신고 나가나보자.

눈은 별로 오지 않았지만, 날씨는 제법 추웠다.

그래봤자 영하 3도 정도?

비가 섞여 오더니 영하 날씨와 섞여 우편물통이 꽁꽁 얼어버렸네.


뒷뜰에 살짝 앉아 버린 눈.

좀 더 많이 왔다면 아주 장관을 연출 할 수있었는데 아까워라.


닭발 같잖아!!!!!..어째? 표현이 ㅋㅋ

오후 늦게부터 추워지더니 조금씩 고드름이 열리는걸 보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닭발이 되어 있었다.

자스민 나무도 얼어 버렸다.

이렇게 얼어 붙어서 올 봄에 꽃이 필지 은근 걱정도 된다.


한국에 비교한다면 하나도 안추운 날씨이겠지만, 이곳 남부에선 흔히 있는 날씨는 아니다.

그런탓에 사람들의 호들갑도 보통은 아니다.

마트엔 사재기로 사람들이 꽉 찼었고,학교는 이틀째 휴학이다.

오늘 또 연락 왔다.

내일 학교 두시간 늦게 시작한단다.

시골길들 아직 빙판길이라 안전을 위해 그렇단다.

살짝 할 말이 없어지려한다.

덕분에 똥군만 신났다.